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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제주 마을 중 요즘은 제주 동쪽 종달리 마을이 인기다. 골목길마다 잘 놓인 돌담과 그 사이사이 커다란 나무와 푸른 풀밭은 제주를 온전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여기에 작은 카페와 개인 서점, 소품가게 등 작은 마을 곳곳에 자리 잡은 조용하고 아담한 공간들은 제주 마을의 여유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 종달리 마을에 제주 여성 전용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슬라이드 문 도어락에 정문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문이 열리며 현관의 불이 켜진다. 그대로 계단을 올라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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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펜션, 가정집 대여 등 제주에는 많이 형태의 잠자리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게스트하우스는 합리적인 가격과 자신이 원하는 객실에 따라 따로 또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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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그게... 이번에는 여기서 이틀을 묵었는데... 첫날 만난 룸메이트는 정말 호감이었고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통시는 부엌에서는 멀고 마당에서는 바로 보이지 않는 곳에 위치했다. 대체로 안커리(안채)의 부엌과 반대쪽 울담에 붙여 축조했다. 우선 오물이 마당으로 넘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서너평 정도 땅을 지면보다 낮게 파고 바닥에 제주여성전용 수시로 보리짚을 깔아 주었다. 돗거름은 인분과 음식물찌꺼기를 먹은 돼지의 배설물이 통시 바닥에 수시로 덧깔아주는 보리짚과 섞여 발효된 것을 말하는데, 오줌과 함께 제주 사람들의 밭농사에 없어서는 안될 거름이었다.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그나마 제일 가까이 있던 세븐일레븐에 들려서 식량좀 사오고 숙소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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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은 ‘돼지’의 제주어다. 제주의 ‘돗통시’는 변소와 돼지우리가 결합된 공간으로, 돼지는 인분(人糞)처리 뿐 아니라 거름생산의 주역이라 할 수 있다. 제주는 화산분출로 만들어진 섬이라 농토에 자갈함량이 많고, 흙의 함량은 한반도의 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함덕 해수욕장을 살짝 벗어나, 큰길을 건너고 한적하고 고즈넉한 길들 사이로 들어오면 크게 서 있는 하얀 건물이 보인다. 여기가 바로 . 예쁜 간판들이 뚜벅이 여행자를 맞아준다.